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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포 아니었던 초보 감독들의 엄벌볼, 위기의 삼성·NC 구할까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원팀(one team)’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벌을 주겠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지난겨울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된 박진만(46) 감독과 강인권(51) 감독의 취임일성은 살벌했다. 좋은 말만 가득할 법한 취임식 인터뷰에서 두 사령탑은 선수단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날렸다.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바로잡은 그들의 카리스마가 고스란히 묻어난 발언이었다. 그로부터 반년 뒤, 이들의 경고는 '엄포'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6월 오승환(40·삼성)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오승환이 지난달 16일 수원 KT 위즈전 교체 과정에서 글러브를 패대기치는 격한 모습을 보이자 그를 1군에서 제외한 것이다. 7월엔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32·NC)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전부터 잦은 교체 요청으로 팀의 원칙을 해친 그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을 향해 "팀 분위기가 (연패로) 가라앉아 있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고참 선수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행동이었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강인권 감독도 박건우에게 "고참으로서 실력뿐 아니라 필요한 덕목이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해친 그를 질타했다. 취임식 때 말한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라면 아무리 경험이 많고 성적이 좋아도 용납할 수 없었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빛나는 베테랑(오승환)도, 100억원의 거액 FA(자유계약) 선수(박건우)도 서린 칼날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두 초보 감독은 말이 아닌 행동에 나섰다. 이는 선수단에 던지는 그 어떤 메시지보다 강력했다. 두 감독의 경고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오승환 말소 이후 불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패를 거듭했고 삼성의 순위는 어느새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팀 분위기도 나아지지 않았다. NC 역시 박건우를 제외하고 치른 경기에서 연패를 더 추가했다. 두 팀 모두 전반기 막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후반기까지 해당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두고볼 일이다. 두 감독은 코치, 감독대행 시절부터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어 왔다. 감독대행 시절엔 팀 분위기를 잘 수습하며 시즌 막판에 좋은 성적도 거뒀다. 카리스마 효과를 톡톡히 본 두 사령탑은 감독이 돼서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보 감독들의 ‘엄벌 볼(ball)’이 지난해처럼 위기에 빠진 두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3.07.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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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쁨의 눈물로”, “믿어주십쇼”…10인 10색 출사표 [KBO 미디어데이]

2023 SOL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10개 구단 대표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 팬들 앞에서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SSG 팬들의 엄청난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정규시즌 한국시리즈까지 좋은 모습으로 결과를 냈다”라면서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마지막 우승했을 때 짜릿한 순간을 올 시즌에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작년에 우리가 가을에서 느꼈던 감동과 후회없는 눈물을 올 시즌엔 기쁨의 눈물과 감동적인 야구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면서 “코로나19도 종식됐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과 즐거운 건강한 시즌 보내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마무리 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선수들이 원하는, 팬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야구장 많이 찾아주셔서 뜨거운 응원 부탁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지난 10년간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승도 하고 좋은 해를 많이 맞이했는데, 올해 다시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준비 잘해서 팬분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해 가을부터 열심히 잘 준비했다. 가장 높은 곳에 서기 위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며 “팬분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새 시즌을 맞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NC가 롤러코스터의 행보를 보였다. 2020년 우승의 영광도 있었고 어려움과 부침이 있었던 시즌도 있었다”라고 돌아본 뒤, “2023시즌엔 스태프와 선수들 한마음 잘 모아서 즐거운 야구, 승리하는 야구를 팬들께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강인권 감독과 함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보완)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많은 땀방울 흘렸다”라면서 “올해는 팬분들께 열정적이고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과 열심히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반등의 한 해를 다짐했다.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작년에 우리 팀이 정말 좋은 모습으로 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많은 분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라며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썼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올해 야구장 위에서 선수들이 100%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우승, 부산 팬들에게 다시 우승컵을 들려드리는 한 해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국민타자에서 초보 사령탑이 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 믿어주십쇼”라며 운을 뗀 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두산 팬분들께 감동을 주는 야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 기본을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21시즌 맨 처음 한화 선수들과 함께 했을 때와 오늘날을 돌아보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인내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줬고,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라면서 “그동안 인내해주시고 지켜봐주시면서 많은 지지 보내주신 팬들게 감사드린다”라며 새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3.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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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안우진, 개막전 토종 선발 낙점…8개팀 외국인 선발 [KBO 미디어데이]

2023시즌 KBO리그 개막전 선발이 공개됐다. 2023 SOL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10개 구단 대표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 팬들 앞에서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은 4월 1일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두 선수가 토종 투수로 유이하게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나머지는 외국인 선수들이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는 개막전에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린다. 김원형 감독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 김광현은 대한민국의 에이스이자 팀의 에이스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KIA 타이거즈는 숀 앤더슨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고, 구위나 제구력도 선발진 중에 가장 좋다. 개막전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로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두 팀은 1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버치 스미스(한화 이글스)와 안우진(키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개막전 선발 안우진에 대해 “국내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계속 발전해 나가고 큰 경기를 즐기고 강력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제까지 우리 한화의 개막전 선발은 토종 선수가 했지만, 올시즌엔 전통을 깨고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스미스를 내보낸다"라고 전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선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웨스 벤자민(KT 위즈)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철 KT 감독이 “LG를 이기기 위해 벤자민을 택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자, 염경엽 LG 감독도 “KT를 이기기 위해 켈리를 택했다”라고 응수했다. 감독대행에서 나란히 정식 감독이 된 강인권(NC 다이노스)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두 사령탑의 맞대결이 펼쳐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에릭 페디(NC)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이 한국 야구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작년 부족한 부분을 본인이 잘 느끼고 비시즌과 캠프 기간 동안 준비도 잘했고 열심히 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아 뷰캐넌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에릭 페디는 빅리그를 통한 경험이 많은 선수다. 구위 등 출중한 실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엔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라울 알칸타라(두산)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고, 지금 컨디션도 좋아 어떤 팀이 붙더라도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튼 롯데 감독은 “스트레일 리가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다. 원정에서 시즌을 시작하는데 가장 좋은 매치업인 시즌 첫 선발 선수로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3.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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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VS 국민 유격수, 동갑내기 40대 사령탑의 뜨거운 지략 대결

1976년생 동갑내기 '국민 타자(이승엽)'와 '국민 유격수(박진만)'가 내년부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으로 맞붙는다. 두 감독의 맞대결은 벌써 KBO리그의 흥행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은 18일 박진만 감독대행과 정식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총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 5000만원, 옵션 연 5000만원)의 조건이다. 앞서 두산은 3년 총 18억원(계약금 3억, 연봉 5억)에 이승엽 KBO 총재 특보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로써 가을 야구 탈락 팀 중 계약 기간이 1년씩 남은 롯데 자이언츠(래리 서튼)와 한화 이글스(카를로스 수베로)를 제외한 삼성·두산·NC 다이노스(강인권 감독)가 사령탑 선임을 모두 마쳤다. 이승엽과 박진만은 각각 프로야구 삼성(이승엽)과 현대 유니콘스(박진만)를 대표하던 스타였다. 둘은 선수 시절 대표팀에서 굵직한 국제 대회 때마다 호흡을 맞췄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5차례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이승엽과 박진만 모두 이들의 프로 데뷔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고졸 신화’의 주인공인 것도 공통점이다. 한양대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입학 직전까지 갔던 이승엽은 마지막에 마음을 돌려 삼성에 입단했다. 고졸 신인 최고 대우 계약금(1억3200만원)을 받았다. 박진만은 인천고 시절 부상으로 1년을 쉬고, 이듬해인 1996년 고려대 진학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대가 그를 납치하다시피 스카우트했다. 박진만은 당시 야수 최고 계약금(2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승엽은 자타공인 한국 프로야구 최고 홈런 타자다. 통산 홈런 1위(467개), 홈런왕에 5번 등극했다.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5회 수상했고, 골든글러브는 10차례나 품에 안았다. 박진만은 탄탄한 기본기로 김재박과 함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1위(5회)에 올랐다. 우승 반지도 6개 수집했다. 2005년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39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사인했다. 당시 심정수(4년 60억원) 정수근(6년 40억원)에 이은 역대 최다 금액 3위. FA 제도 도입 이래 2000년~05년 총 42명이 계약했는데, 홈런 타자도 아닌 유격수가 대형 계약을 맺은 건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승엽과 박진만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 구단과 이들의 인연이 묘하게 엇갈린 것도 흥미롭다. 대다수 야구팬들은 은퇴 후 필드를 떠나 있던 ‘라이언 킹’ 이승엽이 언젠가 삼성의 지도자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2017년부터 구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온 박진만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두산은 삼성이 이승엽에게 적극적으로 지도자 러브콜을 보내지 않는 틈을 파고들어 이승엽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승엽과 박진만이 같은 팀에 있었던 건 2017시즌 삼성에서가 유일하다. 이승엽이 현역 마지막을 보낼 때, 박진만은 수비와 1루 주루 코치였다. 이승엽이 2004년 일본 무대로 건너간 뒤 이듬해 박진만이 삼성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고, 이승엽이 2012년 삼성으로 돌아오기 전에 박진만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옮겼다. 감독으로 나란히 부임했지만, 지도자로서 출발은 달랐다. 박진만은 은퇴 직후 2016년 SK에서 지도자로 입문해 2017년부터 삼성에서 수비·작전 코치, 퓨처스(2군) 감독을 거쳤다. 올해 8월부턴 1군 감독대행을 맡아 28승 22패를 기록했다. '개인'보다 '팀'을 강조하며 경기와 선수단을 운영했다. 외유내강 스타일이다. 반면 이승엽은 두산 사령탑으로 지도자 첫발을내디딘다. 이승엽 감독은 18일 취임식에서 이를 의식한 듯 "시즌이 시작하면 초보 감독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 선수들에게 기본기, 디테일, 그리고 팬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진만 감독과는 시드니 올림픽부터 국제무대에서 함께 뛴 좋은 친구 사이다. 이제 적으로 만나게 됐다"며 "친구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할 때다. 젊은 감독들이 조금 떨어져 나간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불러모으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1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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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엄지치켜세우는 강인권 감독대행

2022 KBO리그 KT 위즈가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펼쳤다.NC 강인권 감독대행이 8회 정범모의 적시타때 최승민이 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다.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0.10. 2022.10.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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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2위 LG 제압...강인권 대행 "선수단 전원, 경기 끝까지 집중해줬다"

NC 다이노스가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2위 LG 트윈스를 꺾고 가을 야구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NC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회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낸 마운드의 힘이 컸다. 이날 NC는 1회 초부터 두 점을 냈다. 리드오프 박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명기가 불러들였다. 이어 노진혁의 적시타가 더해져 1회부터 두 점을 앞서갔다. LG는 3회 한 점을 쫓아갔으나 그 이상은 추격하지 못했다. 선발 맷 더모디를 시작으로 NC 마운드가 LG 타선을 단 1점으로 묶은 덕분이다. 특히 8회 승부처에서 NC가 웃었다. LG는 8회 말 연속 사사구를 시발점으로 NC 마운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NC 벤치는 김시훈을 빠르게 임정호로 교체했고, 포수 양의지가 상대 희생 번트 작전 때 2루 주자를 저격하는 기민함도 선보이며 실점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결승 득점을 만드는 등 장타 2개와 3출루를 기록한 박민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타격·투구·수비 모두 이날은 LG가 아닌 NC의 승리였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경기 후 "경기에 나온 투수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강 대행은 "야수진에서는 박민우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선수단 전체가 경기 끝까지 집중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짚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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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마티니·양의지 결장' NC... 4번 타자로 박건우 나섰다

"야구하면서 4번 타자를 처음 쳐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라인업을 보니 4번에 들어갈 선수가 건우밖에 없네요." 중심 타자들이 결장한 NC 다이노스가 박건우(32)를 4번 타순에 세웠다. 사실상 커리어 처음이다. NC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로 외야수 박건우를 선택했다. 박건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타자다. 통산 타율이 0.327에 달할 정도로 정교하고, 커리어 대부분을 잠실야구장에서 보내고도 통산 장타율이 0.489에 달한다. 그러나 홈런이 아닌 2루타 등 다른 장타로 만든 기록이다. 통산 홈런은 100개가 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커리어 동안 4번 타자 출전은 단 2타석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1일 경기에서는 4번 타자로 박건우를 선택해야 했다. 다른 장타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NC는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와 포수 양의지가 장타력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마티니는 지난 29일 대구 삼성 원정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가락을 맞고 타박상을 입었다. 아직 회복을 마치지 못한 탓에 1일 경기에서도 결장이 결정됐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마티니는 오늘도 출전이 어렵다. 대타도 어렵다"고 전했다. 양의지 역시 이날 출장이 어렵다. 강인권 대행은 "담 증세가 남아 있는데, 오늘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 경기 후반 수비는 볼 수 있지만 대타는 안 된다"고 했다. 두 사람이 빠지면 남는 건 박건우뿐이다. 베테랑 타자 손아섭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있으나 장타력이 부족하다. 강 대행은 "야구하면서 4번 타자로 처음 출장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오늘 선발 라인업을 짜다 보니 4번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건우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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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3연승' 강인권 대행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파"

NC 다이노스가 5강행 불씨를 밝혔다. NC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5-5였던 연장 11회 초, 9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영수가 균형을 깨는 2타점 안타, 양의지가 만루 홈런을 치며 쐐기를 박았다. NC는 시즌 45승 3무 54패를 기록했다. 5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차를 단번에 4경기로 줄였다. NC는 개막 전 기대했던 국가대표 야수진이 100% 전력으로 가동되고 있다. 거센 추격이 주목받는 이유다. 경기 뒤 강인권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모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 '자랑스럽다'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8.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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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11회 KIA 마운드 폭격' NC, 5위 4G 차 추격

NC 다이노스가 3연승을 거뒀다. 5위 KIA 타이거즈를 잡고 승차를 좁혔다. NC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시즌 13ㄹ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KIA의 약점인 불펜진을 공략했다. NC는 시즌 45승 3무 54패를 기록했다. 종전 5경기였던 KIA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5위를 노리는 팀들이 모두 승리했다. 5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에이스 양현종(KIA)과 드류 루친스키(NC)였다. 투수전이 예고됐다. 최소한 '홈런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5회까지 5점씩 내줬다. 루친스키는 2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솔로 홈런, 연속 피안타 뒤 한승택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양현종은 3회 초 2사 1루에서 손아섭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KIA 타선은 3회 말 나성범과 소트라테스가 솔로 홈런 1개씩 때려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계속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 초엔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맞고 2-4, 2점 차 추격을 허용했고, 5회는 2사 1·2루에서 박건우에게 좌중간 스리런까지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루친스키도 고전했다. 타선이 리드를 안겼지만, 5회 말 이창진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다. 소크라테스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양 팀 모두 6회부터 9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팽팽한 승부의 마침표는 11회 초 찍혔다. NC 선두 타자 권희동이 KIA 투수 윤중현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쳤고, 후속 노진혁도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이 상황에서 2루에 대주자 박준영을 투입한 뒤 김주원에겐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타자는 임무를 잘 완수했다. KIA는 1사 2·3루에서 투수를 유승철로 교체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가급적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내세우려 했던 투수다. NC는 도태훈이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고의4구로 출루한 뒤 나선 오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길었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NC는 이후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냈고, 양의지가 바뀐 투수 고영창을 상대로 만루 홈런, 닉 마티니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박준영·노진혁·김주원이 연속 3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 했다. 이닝 9득점. NC는 11회 말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긴 승부를 끝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8.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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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소문난 잔치 먹을 것 많았네...'10승·11K 무실점' 안우진, 구창모에 완승

에이스 맞대결에서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웃었다. 11탈삼진의 압도적인 투구로 리그 최고 투수임을 증명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안우진이 에이스 대결에서 8과 3분의 1이닝 11탈삼진으로 시즌 10승을 거뒀고, 베테랑 이용규와 이지영이 6회 말 각각 결승 득점과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시즌 54승 1무 30패를 기록, 리그 2위를 지켰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우 에이스 맞대결로 주목받은 경기였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이날 전까지 16경기에서 9승(공동 4위) 4패 평균자책점 2.18(3위) 114탈삼진(2위)을 기록 중이었다. 최고 시속 159㎞의 강속구에 시속 140㎞ 중반의 슬라이더, 시속 130㎞ 후반의 커브까지 구사한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구위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 선수단 투표에서 나눔 1위를 기록한 그는 종합 투표에서는 탈락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전반기 세 차례 7연승을 경험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을 두고 "연승은 상대 1선발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1선발 안우진 덕분"이라며 그의 호투와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재활로 출발은 늦었지만, 구창모의 성적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7경기(40과 3분의 1이닝)에서 4승 1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0.89에 불과하다. 구원 투수까지 포함해 20이닝 던진 투수 중 구창모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2020년 정규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 한국시리즈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활약 후 길었던 재활 끝에 완벽한 복귀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문자 그대로 '에이스 오브 에이스'인 두 사람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날 홍원기 감독은 "승패를 떠나 좋은 승부를 겨루고 싶다"고 했고, 강인권 NC 감독대행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볼 것 같다"고 말했다. 소문난 잔치가 이름값을 했다. 전광판에는 5회 말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안우진은 막강했다. 1회 초 박민우에게 단타 하나만 허용했을 뿐 그 후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2회 닉 마티니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사구를, 4회 박민우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게 그가 내준 베이스의 전부였다. 5회 초에는 천재환-박준영-이명기를 모두 시속 150㎞대 중반 광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위력까지 선보였다. 구창모도 만만치 않았다. 구위는 조금 못 미쳤지만 노련함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구창모는 2회 말 이용규에게 2사 후 단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말 2사 후 김준완의 볼넷과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실점 기회를 먼저 맞았지만, 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구창모는 5회 말 1사 후 연속 안타로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정후를 다시 한번 주 무기 슬라이더를 활용해 중견수 뜬공, 송성문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스의 희비는 6회 갈렸다. NC 마운드가 끈질긴 키움 베테랑들을 넘지 못했다. 키움은 6회 말 선두 타자 이용규가 2스트라이크 후 세 개 연속 들어온 유인구를 참아내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구창모를 상대로 나온 세 타석 연속 출루. 결국 이 타석으로 시즌 최다 투구 수 타이(98구)를 기록한 구창모가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이스가 내려가면서 0의 행진도 끝이 났다. 김진호가 구창모에 이어 등판했지만 한 타자도 막지 못했다. 키움은 후속 이주형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이어 지난달 29일 양현종과 안우진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결승타를 때렸던 이지영이 다시 한번 나섰다. 이지영은 김진호가 던진 6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좌익수 앞 안타를 쳐 2루 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0의 균형을 깬 키움은 김휘집의 적시타까지 더해 2-0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탄 안우진은 남은 이닝도 거침없이 질주했다. 7회 탈삼진 두 개를 더한 안우진은 8회에도 서호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10탈삼진을 완성했다. 8이닝 동안 총 투구 수는 단 100구에 불과했던 안우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한 타자를 더 잡아 개인 최다 이닝(종전 8이닝·5월 31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기록을 경신한 후 투구를 마무리했다. 안우진에 이어 문성현으로 영봉승을 완성,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은 12일 인천으로 이동해 선두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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